매일 조금씩 시간을 견뎌야 할 때가 있다면

대나무는 매우 빠르게 자라는 식물이다. 그러나 대나무 씨앗에서 싹이 트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며 몇 달이 지나고 심지어 1년이 지나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3년을 계속해도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변화가 없지만 사실 대나무는 그 시간 동안 땅 아래에서 매우 정교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4~5년 정도 지나면 비로소 싹이 나고, 그때부터는 아주 빠르게 자라기 시작한다. 죽순에서 20미터 이상의 대나무로 자라기까지 고작 40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다. 다 자란 대나무의 길이는 30미터 가까이 되며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식물로 꼽힌다. 대나무가 이렇게 크고 강하게 자랄 수 있는 것은 모두 오랜 시간 동안 힘을 축적한 덕분이다. 또한 중간중간 성장을 멈추고 내부에 힘을 모은 결과물인 마디 덕분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도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위로 올라가는 성장만이 성장이 아니다. 때론 더 아래로 내려가 돌아보고 내실을 다져야 할 때도 있고,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은 시간을 견뎌야 할 때도 있다.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5장 '마디를 만드는 대나무처럼' 중에서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유독 마음에 들어온 내용이 있다. '마디를 만드는 대나무처럼'이라는 소제목이 붙은 이 페이지를 읽는 동안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들도 마디를 만드는 대나무처럼 때로는 성장의 시간을 축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매일 조금씩 나만의 시간을 견디다 보면, 어느새 대나무처럼 쑥쑥 커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 시간들이 대략 얼마만큼일까.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면 이미 50%를 해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싱거운 응원을 나에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건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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