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부의 격차를 좁히는 진짜 돈의 모습
대출 확장을 통한 화폐 생성은 기만적인 경기 호황을 불러온다. 각종 투자가 수익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돈이 무에서 창조되고 금리가 인위적으로 인하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투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자본은 결여되어 있다. 비용과 금리가 상승하면 그릇된 투자의 실체가 폭로되고 만다. 결국 조정 과정이 불가피하지만 정치인들은 이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계속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함으로써 조정을 저지한다.
그릇된 투자는 사회를 더욱 가난하게 한다. 자본재는 가치를 상실하고 때에 따라 실업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 통화량 확장을 통해 수입과 재산이 재분배된다. 일반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층에서 높은 층으로 재분배가 이뤄지며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고 부유한 사람들은 더 부유해진다.
애초부터 화폐 시스템은 파괴의 싹을 가지고 있다. 지속적인 금리 인하와 강도를 더해가는 통화량 확장의 길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면, 사람들은 결국 화폐에 대한 신뢰를 잃고 말 것이다. 이 길의 끝에는 화폐 시스템의 불가피한 붕괴가 기다리고 있다. p 146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경제학자 루트비히 폰 미제스의 제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프리드리히 하이에크(1899 ~ 1992)는 이미 1970년대에 국가가 화폐(돈)를 다뤄온 역사가 끝없는 기만과 사기의 역사라고 설명했다. 즉, 이는 다시 말해 화폐 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반드시 국가가 간섭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책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돈에 대한 의문, 바로 화폐 시스템에 주목한다. 오늘날 우리가 현행 화폐 시스템에 종속되어 있는 한 계속해서 발행할 경제적, 사회적 현상들의 진짜 원인들과 그 폐해에 대한 문제점들을 들춰내고 있는 것이다.
'부의 격차를 좁히는 진짜 돈의 모습'이라는 부제가 붙은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권력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가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 사회의 화폐 시스템에 관해 의문을 가진 적이 있는가? 독과점의 폐해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의 교환 수단인 화폐를 왜 계속 새롭게 찍어 내고 있는가? 우리 사회가 다수를 압박해 소수가 이익을 얻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이 점점 물질주의에 집착하며 변해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를 읽다 보면, 부자들은 점점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들은 점점 더 가난해지는 이유에 대해 접근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필립 바구스와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는 이 모든 문제에 대한 진짜 원인이 화폐 시스템에 있다고 말한다.
부의 격차를 좁히는 진짜 돈의 모습을 들여다보면서, 왠지 우리 사회의 부의 격차는 좁혀지기는커녕 점점 더 벌어질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적 위기와 불평등으로 인한 부의 격차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빈부격차와 인플레이션, 국가 부채 등으로 벽을 세운 그들만의 세상을 향해 이 책은 돈의 흐름을 쥐고 있는 자들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며, 그들이 어떻게 우리의 돈을 빼앗아 가고 있는지에 대해 언급한다.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을 그리 무겁지 않게 읽어 내려갈 수 있어 좋았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적인 사인에 대한 국가의 개입은 단지 시장 참여자들 간의 자유로운 협력과 조화를 왜곡시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더 많은 개입으로 이어져 결국 국가 권력의 팽창으로 귀결된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국가는 개입 행위를 철회해야 한다. 새로 발생한 문제점을 또 다른 개입을 통해 없앤다면 악순환이 만들어져 인간의 자유를 점점 더 제한하게 된다. p 258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 지은이: 필립 바구스,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 옮긴이: 배진아
- 초판 1쇄 발행: 2025년 1월 8일
- 펴낸곳: 북모먼트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돈의 본질
오늘날 우리가 쓰는 돈은 무에서 생성된다. 새로운 돈의 대부분은 발권은행이 아닌 은행 시스템에서 만들어진다. 또한 우리의 돈은 탈물질화되어 있다. 국가는 화폐 생산의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에 자금을 조달해 주는 은행들은 특권을 부여받았다. p 77
인플레이션은 부의 재분배를 초래한다. 인플레이션은 새로 찍어서 만들어진 돈을 먼저 확보한 사람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가장 먼저 그 돈을 손에 넣는 사람은 아직 변하지 않은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큰 이익을 본다. 반면 새로운 돈을 뒤늦게 손에 넣은 사람들이나 아예 그 돈을 손에 넣을 수 없는 사람들은 피해자가 된다. 그들이 추가 수입을 확보할 시점이 되면 물건과 서비스 가격은 이미 오른 상태다. '최초로 새로운 돈을 손에 넣는 사람들'은 국가 및 은행, 그리고 (대) 기업 관련자들이다. '마지막으로 돈을 손에 넣는 사람들'은 봉급 생활자와 연금 수급자들이다. 인플레이션은 빈곤을 야기하면서 은행 시스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슈퍼 리치들을 더 부유하게 만든다. 다수의 희생을 대가로 소수가 이익을 취하는 것이다. p 113
각국 정부는 복지국가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는 데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을 만들기 위해 세금을 올리는 대신 부채를 지는 길을 선택한다. 그럼 국민들이 그에 따른 부담을 직접적으로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가 채무 증가와 그 결과 사이의 관계(수입과 재산의 재분배 및 구매력 상실)가 교묘하게 은폐된다. 이로써 정치인들이 화폐를 그토록 사랑하는 이유와 수단을 가리지 않고 화폐 시스템을 고수하려는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졌다. 오늘날 국가 채무는 오직 국가 독점권이 확립된 화폐 시스템에서만 가능하다. p 181

지은이
필립 바구스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 후아 카를로스 대학 교수. 경제학 입문, 거시경제, 미시경제, 오스트리아 학파의 경제 이론과 방법론을 가르치고 있다. 독일 뮌스터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국민경제학을 공부했고, 경제학자인 헤수스 우에르타 데소토 교수의 지도하에 디플레이션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유로화의 비극>과 <딥 프리즈: 아이슬란드의 경제 붕괴>(공저) 등이 있다.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독일 루트비히 폰 미제스연구소 대표. 1998년 15년간 몸 담았던 은행을 떠나 독립하여 금융 서비스 컨설팅 분야에서 재무 컨설턴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오스트리아 국민 경제학파의 이론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자산 설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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