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신 후,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문득 창밖에 스치는 햇살에도 눈물이 핑 돌았고, 외근을 나가서는 연세가 지긋하신 거래처 사장님을 뵙고는 저도 모르게 정말로 대책 없이 엉엉 울음을 터뜨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2017년 여름 너머를 지나고 있을 즈음, 어느 사보에서 다음 해 칼럼 꼭지를 맡아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칼럼명은 이었는데, 거창한 학문적 내용이 아닌 특집 주제에 맞게 저의 이야기를 써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였던 저의 글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지금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매번 주제는 달랐지만, 그 깊은 곳으로부터 나오는 울림은 그리움이었습니다. 부모님은 마음 아픈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그것을 지금에서야 깨닫다니, 제가 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