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류재준은 평생 5명의 제자만을 둔 현대음악의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인정한 후계자입니다. 스승은 그에게 늘 '사람을 보라'는 말씀을 했다고 합니다. 친일파 음악인 이름으로 상을 받기 싫다는 이유로 난파음악상 수상을 거부했고, 세월의 애잔한 흐름을 음악으로 그려내며 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4년 유중아트센터에서 만났던 작곡가 류재준의 이야기입니다. 음악의 본질, 시대와 함께 걸어가다 작곡가 류재준 진정한 예술가는 시대를 표상해야 한다고, 류재준은 말한다. 그것이 바로 작곡가의 권리인 동시에 함께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고도 덧붙인다. 음악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글 엄익순 봄날의 즐거운 축제를 펼치다 '어느 화창한 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