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에 숨어버린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저희 가족이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울산바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오래전에 남편과 아들을 따라 울산바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그 당시에 울산바위에 이르는 계단 위에서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있어 이제는 직접 오르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이렇게 바라만 봐도 그냥 가슴이 펑 뚫리며 새로운 기운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울산바위는 봄여름가을겨울, 어느 계절에 바라보아도 늘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종종 이곳 강원도 속초로 내려오곤 합니다. 휴가 때는 물론이고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 있을 때나 아들의 방학 때, 혹은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신중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에도 왠지 이곳에 내려와 울산바위를 올려다보면 한순간에 머리가 맑아지고 흐려졌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