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좋은 사람, 느낌 없는 사람 혈연관계를 중요시하며 의식주를 가족 단위로 자급자족했던 전통사회에서는 굳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상대방의 입장과 기분을 고려해야 할 중요성을 그다지 크게 실감하지 못하며 생활해 왔다. 그러나 경제 성장과 교통, 통신의 발달로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끼리의 왕래가 빈번해졌고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먹고, 입고, 여가를 즐기는 일조차도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해졌다. 물론 깊은 산속에서 세상과 단절한 채 스스로 독립적으로 생활해가는 독특한 사람들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특이한 예외 사항이다. 그러므로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는 가족과 친구, 더 나아가서는 사회와 외국에 살고 있는 세계인과도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서로 먹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