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잔의 에스프레소를 연거푸 마시고 나니, 어느새 비가 내리던 거리에 햇살이 비쳤다. 그렇다면 이 순간 바로 해야 될 것은, 다시 걷는 것이다. 따사로운 태양이 언제 비가 내렸냐는 식으로 지면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이럴 때에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구경을 하는 것이 상책이다. 오홋~~ 목표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외관이 멋스러운 이 건물 입구에서는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물론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필시 이 건물 안에는 또 어떠한 풍부한 볼거리들이 숨어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거침없이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이 예감은 무엇일까. 입구를 들어서는 나를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