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트뱅글러 지휘의 마지막 실황 음반 베토벤 교향곡 9번 1995년 그라모폰 히스토릭 비 성악 부분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이 음반은 1954년 8월 22일 루체른 페스티벌에서의 실황 녹음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루체른 공연은 지휘자 빌헬름 푸르트뱅글러의 마지막 유산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연주 이후 석 달만에 푸르트뱅글러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역시 자신들을 초월하는 연주였다는 평가를 지금에 이르기까지 받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그 이유를 찾고자 합니다. 듣는 이에게 남모를 경외감을 부여하고 있는 제1악장과 더불어 청중에게 새로운 생명감을 안겨주는 스케르초와 아다지오의 서정성이 마지막 악장에 이르기까지 강한 황홀경에 빠져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