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은 기발한 생각이 많고, 그 생각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도 잘 알고 있었다. 3학년 때 닉은 교실을 열대 섬으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사실 뉴햄프셔 주에 사는 아이라면 누구나 추운 2월에 여름을 맛보고 싶을 것이다. 닉은 아이들에게 초록색과 갈색의 두꺼운 종이로 작은 야자나무를 만들어 책상 네 귀퉁이에 붙이자고 했다. 아이들을 가르친 지 겨우 여섯 달밖에 되지 않은 디버 선생님은 주의를 주기는커녕 "어머, 멋지다!" 하면서 좋아했다. 이튿날 여자 아이들은 머리에 종이꽃을 달고, 남자 아이들은 선글라스와 밀짚모자를 썼다. 디버 선생님은 손뼉을 치면서 "진짜 바닷가에 온 것 같네!" 하고 감탄 했다. 그다음 날 닉은 집에서 가져온 작은 드라이버로 온도 조절기를 돌려 교실 온도를 32도까지 높였다.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