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이며 신비스러운 빛 보라 보라색은 베일에 싸인 마법의 색이다. 여러 색상 가운데서 가장 독특하고 매력적이며 신비스러운 빛을 발한다. 또한 상대방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매혹적인 힘도 있다. 예로부터 성직자나 권력자들을 상징했던 빛깔로, 한편으로는 열정적인 유혹으로 역사를 장식했던 보라색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보라색은 남아메리카의 원시림이나 중앙아프리카, 아시아 내륙에 사는 원주민들, 그리고 신비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처럼 문화나 물질문명에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특별히 사랑받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모든 색상 중에서 보라가 가장 기묘한 빛을 발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종교 부문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승과 저승 간의 중재자 역할을 담당한다는 의미로 추기경은 보라색 예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