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으로 온 런던에 머문 지도 어느덧 2주가 훌쩍 흘러버렸다. 이제 한국으로 귀국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출장 마지막 주, 뮤지컬 한 편 보고 가지 않으면 많이 서운할 것 같았다. 그래서 서둘러 예매를 했었고, 퇴근 후인 저녁 7시 30분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다. 만약 남편과 함께 온 여행이었다면, 아마도 을 보았을 것이다. 다양한 작품들을 모두 좋아하지만, 특히 남편은 의 뮤지컬 넘버들을 즐겨 듣곤 한다. 오래전 남편과 함께 런던에서 처음 보게 된 뮤지컬 작품도 바로 이었다. 그 당시 우리는 오리지널 웨스트엔드 공연을 보는 설렘에 1층의 명당자리를 예매했었고, 공연이 시작되는 시간보다도 훨씬 이른 시간에 허 머제스티스 극장(Her Majesty's Theatre)에 도착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