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영하는 자신에게 있어 여행은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이었다고 책을 통해 말한다. 그는 꽤 오래전부터 여행에 대해 쓰고 싶었다고, 작가의 말을 통해 전한다. "여행은 나에게 무엇이었나, 무엇이었기에 그렇게 꾸준히 다녔던 것인가, 인간들은 왜 여행을 하는가?"와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답을 구하고 싶었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작가 김영하만이 갖고 있는 여행에 대한 시선을 엿보고 싶어서였다. 그가 들려주는 아홉 개의 이야기와 함께 여행을 떠나봐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