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도록 아름다운 12줄의 현 가야금 '보름달 밝은 밤에 청초하고 맑은 소리 울리나니, 내 마음도 바람이리라~~~' 이것은 조선시대 한 유생이 달빛 아래서 가야금 소리를 듣고 한 말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가야금은 구슬픈 가락으로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습니다. 백색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색이라면, 신라시대 대표 3현(가야금, 거문고, 향비파) 중 하나였던 가야금은 우리 민족을 대변하는 악기입니다. '가얏고'라고도 불리는 가야금은 오동나무 공명반에 명주실을 꼬아서 만든 12줄을 세로로 매어 각 줄마다 안족(雁足: 기러기 발)을 받쳐놓고 손가락으로 뜯어서 소리를 냅니다. 줄풍류(가야금이나 거문고 등의 현악기 중심인 합주)를 비롯하여 가곡 반주, 가야금산조, 가야금병창 등 한국음악 전반에 걸쳐 사용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