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의 를 오랜만에 펼쳐 보았다. 보라색 책 표지에는 작가의 이름과 책 제목, 그리고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라는 문장이 쓰여 있다. 책의 뒷면에는 본문에 나오는 한 대목을 다시 읽을 수 있다. 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 본문 중에서 대부분의 사람들마다 자신도 모르게 많이 쓰는 어휘들이 있을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이 그 어휘를 많이 사용하는 줄 몰랐는데, 어느 날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