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프러포즈 사내커플이었던 우리는 다른 직원들이 모르게 3년을 연애했다. 우연히 상사의 심부름으로 그의 부서를 왔다 갔다 하며 눈을 마주치게 되었던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왠지 낯선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팀에 볼일이 있었던 그가 업무를 마치고 나가면서 내 자리에 조그만 봉지를 놓고 가는 것이었다. 너무 놀라기도 했고, 부끄러워 그 자리에서는 열어보지도 못하고 가방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가 봉지를 열어 보니, 황당하게도 레이스가 달린 여성용 속옷이 쪽지와 함께 들어 있었다. 일주일 후 리포트를 제출하듯 그에게 건네자, 그는 고맙다며 굳이 저녁을 사주겠다고 했다. 그 후에도 그는 종종 샴푸나 화장품 샘플을 갖고 와서는 똑같은 부탁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