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 가득 품고 육지로 건너온 섬초 퇴근을 하니, 현관문 앞에 택배 박스가 놓여 있었습니다. 지인이 보내준 섬초였어요. 섬초는 해풍을 맞고 자라, 시금치보다 잎이 더 두껍고 단맛이 강하답니다. 바닷바람이 너무 따가워서, 이렇게 옆으로 누워 있나 봐요. 12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라고 하네요. 신안 도초도에서 배 타고 건너왔네요. 박스에 쓰여 있는 명품시금치~ ㅎㅎ 박스를 여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많아도, 그 양이 정말 많았거든요. 한 보따리~~ 티친 님들이 주변에 계시면 함께 나눠 먹으면 좋을 텐데~~ 옆집에도, 윗집에도, 아랫집에도~~ 조금씩 갖다 드렸어요. 일단 저녁 반찬으로 무침을 하고, 내일 아침은 국을 끓이고, 나머지는 데쳐 소분해서 냉동해 놓으려고요. 소금을 약간 넣고, 물이 팔팔 끓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