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렌즈 속에서 부활하는 삶의 영상들 사진가 최광호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다. 그의 몸에서 카메라가 떨어져 있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마치 숨을 내쉬듯, 그는 셔터를 누른다. 모든 사고와 인식활동, 그리고 그 속에서 배어나는 가족사와 생활모습. 사진가 최광호의 사진은 곧 그의 삶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 때문에 최광호 사진가를 만난 것은 아주 오래전, 1998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서였다. 그의 작업실로 향하는 길은 두 번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풍경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 깊지 않은 경사의 오르막길을 지나 어느 골목으로 접어들었을 때, 마치 하늘과 대면하려는 듯한 끝없는 돌계단. 하나, 둘, 셋~~ 조금의 가쁜 호흡이 동반되는 이 공간을 오르내리는 동안 사람들은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