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옳고 그름이 아닌 선택의 자유 우리들의 마음에는 그 사람만의 보물상자가 들어있다. 과거에 대한 추억들이 시간을 되돌리고픈 향수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아픈 그리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문득 인생의 앨범을 펼치듯 열어본 기억의 방에서 만난 '채식 이야기'. 그것이 때로는 단순한 먹을거리, 그 이상일 때도 있다. 글 엄익순 엄마의 도시락 아주 오래전 봄날, 대학교 4학년이었던 나는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같은 과 친구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학교 주변의 중학교에 배정을 받았다. 아무래도 교생 실습 준비를 효율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동기들끼리 함께 실습을 나가는 게 좋지만, 나는 홀로 떨어져 부모님이 계신 시골 중학교로 내려오게 되었다. 중학교를 마치고 도시로 떠나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하숙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