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 길에 집 앞에 있는 작은도서관에 들렀다. 책장 사이에서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다. . 가끔씩 나도 그런 날이 있다. 정말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이 책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신현림 에세이 지은이: 신현림 1판 1쇄 발행: 2012년 8월 12일 펴낸곳: 현자의숲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커튼을 살짝 들어올렸어요. 은은한 햇살이 한줄기 쏟아져 들어왔죠. 햇빛이 들어와도 위태롭고 쓸쓸했어요. 내 옆에는 아무도 없어요. 베개만 끌어안은 몸은 잔뜩 쌓인 세금고지서처럼 무거워요. 머릿속은 멍하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요. "아, 일어나기 싫어." "아무것도 하기 싫다." 사람 목소리가 그리웠어요. 전화라도 걸고 싶었어요. 아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