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이탈리아 베네치아

피자, 파스타, 젤라또까지, 베네치아 진짜 그럴 거야!!

난짬뽕 2022. 7. 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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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8일, 9시 51분에 수상버스 표를 끊고 30분 정도 물살을 가른 후에 나는 베네치아 본섬에 발을 들여놓았다. 정해진 목적지는 따로 없었다. 선착장을 빠져나와 무작정 보이는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 넓지 않은, 그러나 혼자 걷기에 비좁게도 느껴지지 않았다. 지독하게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선글라스와 모자는 필수가 되었다.

 

그러나 좁은 골목 사이로 들어오면 사정없이 내리쬐는 햇볕과도 숨바꼭질을 하듯, 태양은 나를 쫓아오지 못했다. 

우선 산 마르코 광장 쪽으로 향했다. 어젯밤부터 야간 버스를 타고, 다시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로 갈아탄 후 비행기를 타기까지 너무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수상버스를 타고나서야 긴장감이 풀려 한순간에 피로감이 밀려왔다.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그러나 맛있는 식당을 검색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그냥 느낌이 오는 곳으로 들어가 허기를 해결할 생각이었다. 

골목 안에서 만난 작은 가게들. 

그리고 손님을 기다리는 곤돌라를 보면서, 내가 지금 베네치아에 있다는 실감이 났다. 

우선 아침은 딱새우 파스타로. 그냥 가볍게 먹으려고 했을 뿐인데, 넘넘 맛있다. 

든든한 재충전으로 다시 걷다가, 젤라또 한입. 원래 아이스크림 비슷한 것들을 잘 먹는 편은 아닌데, 역시 맛있다.

그렇게 걷고, 또 걷고. 점심때가 훌쩍 지나버렸다. 파스타에 젤라또까지. 이제 남은 나의 선택은 피자. 한판을 다 먹지 못하면 포장을 해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주문을 했다. 으응, 이건 뭐지. 피자까지 넘 맛있었다. 

베네치아!! 너 정말 이럴 거야. 파스타에, 피자, 젤라또까지 이렇게 맛있으면 어떡해!!! 나의 여행은 갑자기 먹방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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