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공항, 예술을 담다

난짬뽕 2022. 6. 1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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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Stansted 공항에서 06시 2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09시 20분경에 Venice Marco Polo 공항에 도착했다. 영국 London Stansted에서는 액체류에 대한 검색이 매우 철저했다.

 

기내 수하물 중 액체류는 모두 지퍼백에 담아서 반입해야 했는데, 소용량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지퍼백의 크기도 철저하게 검사했다. 집에서 잘 챙겨 왔더라도, 공항에 배치된 지퍼백에 다시 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싶다. 실제로 검색대에서는 액체류에 대해서는 규정을 잘 지켰어도 모두 꺼내보는 편이었다.

 

내 앞에는 멋쟁이 젊은 부부가 있었는데, 그들이 갖고 온 지퍼백의 크기가 커서인지 공항의 지퍼백을 직원이 가져와서는 그것에 다시 담게 했다. 그리고는 그 지퍼백에 넣지 못한 나머지 화장품들을 검색대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주저 없이 집어넣었다. 남편과 아내가 부탁하는 말을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얼핏 보기에도 비싼 화장품 같았는데, 내가 보기에도 너무 아까웠다.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공항

처음에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라는 공항 이름을 들었을 때, 왠지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생각은 공항에 도착해서 더욱 그러했다. 공항이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깨끗했고, 특히 어느 전시회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예술적인 미가 느껴졌다.

 

1960년에 개항한 이 국제공항은 베네치아 출신의 상인이자 여행가인 마르코 폴로의 이름을 따 명명했다고 한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 곳곳의 벽면에도, 로비에서도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나는 이 그림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화장실 입구에 턱 하니 있는. 바로 이 분이 계신 곳이 여자 화장실의 입구이다. 남자 화장실에는 남자분의 그림이 있는데,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다. 화장실 표시도 이렇게 예술적으로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 입구에 있는 그림

육지에 자리한 마르코 폴로 공항에서 베네치아 본 섬까지는 약 13km 거리라고 한다. 베네치아 산타 루치아 역 방향으로 간다면 공항버스를 타는 것이 편하겠지만, 나는 수상버스를 타고 들어갈 계획이었다. 물론 가장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는 수상택시도 있지만, 급할 것도 없는 나는 유유자적 느림을 즐기려고 한다.

 

수상버스 정류장까지는 공항 내부의 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걸으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오렌지, 블루, 레드의 세 가지 노선을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어느 곳으로 갈 것인지 잘 확인하고 줄을 서면 된다. 나는 마르코 폴로 공항의 출국장을 나오기 전에 자동화기기에서 블루라인 수상버스 왕복권을 구매했다.

 

이 표는 나중에 섬에서 공항으로 나올 때도 써야 하기 때문에 잘 보관해야 한다. 사진 속 표에 보이는 구멍이 개찰을 한 표시이다.

이렇게 걷다 보면, 곧 수상버스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의 안내판이 나온다. 그런데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이 길도 정말 멋졌다. 위에서 내려갈 때의 모습, 그리고 맨 아래 사진은 선착장에서 공항으로 올라올 때의 모습이다.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공항은 그 자체로 예술을 담고 있었다. 

수상버스를 타러 내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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