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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영국 런던 27

런던의 푸른 야외 스포츠 공원, 리젠트 파크의 아름다운 정원들

런던의 공원들 가운데 가장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리젠트 파크(Regent's Park)는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이곳은 위치와 규모, 접근성 면에서 런던 최고의 공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하이드 파크(Hyde Park)와 더불어 런던의 푸르름을 담당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 특히 런던에서 가장 큰 야외 스포츠 공원으로 알려져 있어, 주말이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나도 토요일 아침에 마음껏 뛰고 싶어서 이곳을 찾았다. 런던의 왕립 공원으로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하이드 공원(Hyde Park)을 비롯하여 왕립 공원으로는 가장 오래된 세인트 제임스 공원(St James's Park)과 리치몬드 공원(Richmond Park), 부시 공원(Bushy Park), 그리니치 공..

Here/영국 런던 2022.09.20

즐겁고 흥겹게 눈과 귀가 매료되는, 가족 뮤지컬 라이온 킹(Lion King)

출장으로 온 런던에 머문 지도 어느덧 2주가 훌쩍 흘러버렸다. 이제 한국으로 귀국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출장 마지막 주, 뮤지컬 한 편 보고 가지 않으면 많이 서운할 것 같았다. 그래서 서둘러 예매를 했었고, 퇴근 후인 저녁 7시 30분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다. 만약 남편과 함께 온 여행이었다면, 아마도 을 보았을 것이다. 다양한 작품들을 모두 좋아하지만, 특히 남편은 의 뮤지컬 넘버들을 즐겨 듣곤 한다. 오래전 남편과 함께 런던에서 처음 보게 된 뮤지컬 작품도 바로 이었다. 그 당시 우리는 오리지널 웨스트엔드 공연을 보는 설렘에 1층의 명당자리를 예매했었고, 공연이 시작되는 시간보다도 훨씬 이른 시간에 허 머제스티스 극장(Her Majesty's Theatre)에 도착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여러..

Here/영국 런던 2022.08.30

분위기까지 즐기는 영국 런던 맛집, 버거 앤 랍스터(Burger & Lobster)

버거 앤 랍스터(Burger & Lobster)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햄버거와 랍스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런던에만 해도 몇 개의 지점이 있다. 그중에서 내가 즐겨 가는 곳은 레스터 스퀘어(Leicester Square) 지점이다. 오래전에 처음 이곳을 방문하고는, 영국에 올 때마다 꼭 한 번씩은 들리는 곳이 되었다. 사람들마다 음식 맛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리겠지만, 나는 처음 이곳에 왔던 기억이 좋아서인지 지금까지도 버거 앤 랍스터 레스터 스퀘어 지점을 좋아한다. 버거 앤 랍스터 레스터 스퀘어 지점에 처음 온 것은 가족과 함께였다. 그때 우리는 2층에 앉았었는데, 랍스터와 햄버거가 맛있는 것 못지않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구 웃고 즐거워했다. 그 모습을 본 직원이 다가와서는 가족들이 모..

Here/영국 런던 2022.07.27

외국인들이 더 좋아하는, 분위기 있는 런던의 한식 레스토랑 <김치>

사진 속 건물은 구글이다.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역 근처에는 구글을 비롯한 예쁜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이 건물 역시 로비가 참 예쁘다. 나의 아이패드가 소생 불가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Zoe가 함께 저녁을 먹자고 했다. 자신이 분위기 있는 한식당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뭐? 김치?" "응. 김치. 식당 이름이 김치야." 몇 년 전에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는 Zoe는 그 이후로 한식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영국에서도 종종 한국 음식을 즐기러 다닌다. Kimchee Restaurant & Bar 2 Pancras Square, King's Cross, London N1C 4AG 한식당 는 판크라스 스퀘어에 위치해 있는데, 마주 보는 건물이 바로 구글이었다. Zoe 말로는 웨이팅이 많은 식당이라고 했..

Here/영국 런던 2022.07.23

아이패드는 떠났지만, 동료애는 그 자리에

인생의 변화, 인생이 매력, 인생의 아름다움, 그 모든 것은 빛과 그림자로 이루어져 있기 마련이야. 레프 톨스토이 중에서 정말 그랬다. 톨스토이가 에서 한 그 말처럼. 아침 회의가 끝나자마자, 나의 아이패드도 갑자기 꺼져버렸다. 출근하기 전에 배터리도 가득 충전해왔는데, 화면은 검게 변해 있었다.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자료를 노트북에 따로 저장해놓기는 했지만, 업무를 볼 때 매번 사용하던 필수품이 탈이 나자 나의 마음도 싱숭생숭해졌다. 옆에 앉아 있던 Zoe가 급하게 Harvey를 불렀다. Harvey는 모든 기기를 잘 다뤄서 평소에도 맥가이버라고 불린다. 이것저것 살펴보던 Harvey가 절망스러운 말을 했다. 아무래도 예감이 좋지 않다고. Harvey는 아이패드를 들고는 빨리 애플에 가서 AS를 받아보..

Here/영국 런던 2022.07.22

생상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런던에 도착한 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일요일, 나는 로열 오페라 하우스로 향했다. 오페라 를 보기 위해서 공연 시각보다 여유 있게 길을 나섰다. 출장길에 오를 때만 해도 휴일에 이런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지는 미리 짐작하지 못했다. 2년 전에 온 출장 기간에는 주말에도 내내 밀린 업무를 처리했었는데, 이번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업무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 평일 휴가도 생겨 베네치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고, 주말에는 업무 부담 없이 개인적인 시간도 즐길 수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페라 공연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일찍 예매했더라면 더 좋은 자리에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티켓을 예매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어있는 자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Here/영국 런던 2022.07.20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 기품 있고 우아한 유서깊은 극장

로열 오페라 하우스(Royal Opera House)는 1858년에 지어진 영국 클래식의 산실이다. 영국 왕립 발레단과 영국 왕립 오페라단, 로열 오페라 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상주해 있고, 로열 발레학교가 바로 옆에 자리해 있다. 1732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개관 초기에는 왕실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무대를 선보였으나, 지금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곳이 되었다. 현재 건물은 화재로 인해 1858년에 다시 지어진 세 번째 극장이고, 1990년대에 새롭게 공사가 진행되어 지금의 복합 건물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을 찾는 관객들에게 늘 새로운 특별함을 선물하는 로열 오페라 하우스. 발레 공연으로 첫 무대를 선보인 이후, 헨델의 오페라가 올려지면서 본격적인 오페라 전문 극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

Here/영국 런던 2022.07.18

발길을 머물게 하는, 런던 거리의 음악들

우리나라에서도 길거리 공연을 하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되지만, 영국 런던에서는 정말로 곳곳에서 버스킹의 향연이 펼쳐진다.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광장뿐만 아니라, 지하철 역 입구나 건널목 한편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지난번에 소개한 적이 있는 서점 워터스톤즈(Waterstones) 앞에서 멋진 기타 연주와 마주쳤다. 서있는 그곳이 바로 무대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청중이었다. 내셔널 갤러리에 가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화단 옆에 앉아버렸다. 이 날은 트라팔가 광장에 무척이나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던 날이었는데, 무더운 날씨는 그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 캠든 마켓(Camden Market)을 보고 오다가 전철역 앞에서 만난 공연. 사실 이 사람 건너편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런..

Here/영국 런던 2022.07.01

귀국, 히드로 공항에서 드디어 집으로 가는 길

지금 나는 히드로 공항에 있다. 오후 19시 35분 비행기를 타고, 13시간 정도를 날아가면 드디어 서울에 도착한다. 8시간의 시차가 나니, 내일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인천공항을 밟게 된다. 지난 6일 런던에 도착하여 오늘까지 20일 동안 이곳에 머물렀다. 그 사이 회의 차 프랑스 파리에서 2박 3일을 지냈고, 예기치 못한 여유가 생겨 1박 2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다녀왔다. 지난 2020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오게 된 영국으로의 출장길. 2년 전 4월에는 세계를 긴장시킨 팬데믹으로 인해 귀국길조차 녹록하지 않았다. 급박해진 상황에 비행기를 타는 것도 쉽지 않았다. 마스크를 구하기도 어려웠는데, 비행기를 타려면 꼭 KF94 마스크를 써야 했다. 한국에서 항공으로 마스크를 보냈지만, 코로나로 인해 내..

Here/영국 런던 2022.06.29

카드 한 장, 꽃 한송이에 당신을 향한 마음을 담아

영국에서 고개만 돌려도 쉽게 볼 수 있는 것들 중의 하나는 바로 예쁜 꽃들과 편지를 쓸 수 있는 카드 진열대이다. 거리의 식당이나 펍들은 그들의 공간에 맞게 꽃들로 장식되어 있고, 가정집 창가에도 몇 송이의 꽃이 꽂아진 화병이 놓여 있다. 그래서 사실 길을 걸으면서도, 자꾸만 남의 집들의 꽃들을 훔쳐보게 된다. 마트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M&S를 비롯한, Sainsbury's, Tesco, Waitrose, Morrisons, Lidl, Aldi, CO-OP 등의 다양한 마트들의 입구에는 모두 꽃과 화분들이 자리해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수많은 종류의 카드들이 진열대 위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뽐낸다. 우리나라에서도 엽서나 카드, 편지지를 판매하는 곳들이 많지만, 이곳 영국에는 정말로 수없이 많다. 그리고..

Here/영국 런던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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