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의 얼마 전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인 를 읽은 적이 있다. 민음사에서 펴낸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였던 그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 가지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왜 마르크 샤갈의 작품이었을까. 그의 많은 작품들 중 굳이 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책 표지 상단에 있는 그림. 이 작품은 마르크 샤갈의 1915년 작품인 이다. 두 발이 공중에 떠 있고, 두 남녀 역시 몸이 붕 떠 있는 상태에서 입맞춤을 하고 있다.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사랑하는 연인이 갖게 되는 아름다운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실제로 이 작품은 샤갈의 생일에 사랑하는 약혼녀인 벨라 로젠펠트가 꽃다발을 들고 찾아오자, 그 설렘과 기쁨의 순간을 화폭에 담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