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나침반/이 맛

바다에서 가장 귀한 음식, 굴

난짬뽕 2022. 12. 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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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건강뿐 아니라 피부 미용과 스테미너, 더 나아가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싱싱한 굴이 쏟아지는 겨울에 접어들면서, 그 맛을 제대로 즐겨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벌써부터 바빠지는데요. 진정한 미식가라면 이때를 놓칠 수는 없습니다. 걸음도 가볍게, 굴 사냥에 나서봅니다. 

사진_ hu / 굴전에 굴김치국, 생굴까지; 밥상 전체가 굴 세상이다.

동서양을 통틀어 굴이 식용으로 이용된 역사는 깊습니다. 유럽에서는 B.C 95년경 로마인인 세르기우스 오라타에 의해 키워진 기록이 있고, 동양에서는 420년경 송나라 시대에 생산됐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454년 단종 2년에 공물용으로 생산됐다는 기록이 전해져 오지만, 선사 시대의 여러 패총에서 많은 굴 껍데기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그 역사는 더욱 오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이나 굴을 즐기는 정도도 서양이 더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일례로 대작가인 발자크는 한 번에 1천444개의 굴을,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는 175개를, 고대 로마제국의 황제 위테리아스는 1천 개의 굴을 먹은 바 있다고 하니 과연 엄청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뿐만 아니라, 줄리어스 시저가 대군을 이끌고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 원정을 꾀한 이유 중 하나가 템스강 하구에서 나는 굴의 깊은 맛에 이끌렸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굴의 영양소 = 바다의 (우유 + 인삼 + 소고기)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더 나아가 '바다의 인삼'이라고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굴에 함유된 단백질은 어류보다는 낮지만 바지락이나 홍합, 키조개 등과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단백질의 구성요소가 되는 아미노산 중 굴에 가장 많이 포함된 종류는 타우린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유아의 두뇌발달에 좋고 뇌졸중, 동맥경화, 담석증, 담낭염, 간장병 등에 있어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지방 함유량은 고등어나 정어리 등의 적색육어류보다 훨씬 낮은 편이지만, 넙치나 대구 등 백색육어류와는 비슷한 수준이고 패류보다는 월등히 높다고 하네요. 불포화 지방산인 EPA는 혈액 중의 중성지방 및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동맥경화와 고혈압, 뇌출혈 등을 예방하고요. DHA는 학습기능 향상 및 항암작용, 노화억제 효과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암세포 억제에 관여하는 것은 굴에 다량 함유된 셀레늄이라는 필수 미네랄인데요. 이것은 특히 대장암 세포의 억제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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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에 포함된 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글리코겐입니다. 이 성분은 췌장 등에 부담을 주지 않고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병후 식사에 많이 이용됩니다. 또한 굴에 풍부한 무기질, 그중에서도 아연이 풍부한데요. 이는 성호르몬의 활성화와 인슐린의 분비 촉진, 알콜성 간경변의 예방 및 학습능력의 향상, 동맥경화증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서양에서는 굴을 정력제로 여겨 '굴을 먹어라, 보다 오래 사랑하리라'는 말도 전해지고요. 동의보감에서는 '먹으면 향기롭고 보익하며 기분의 살갗을 가늘게 하고 얼굴색을 아름답게 하는, 바닷속에서 가장 귀한 물건이다'라고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익혀 먹어도 영양은 그대로

굴을 고를 때는 빛깔이 밝고 선명한지, 유백색에 광택이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알굴이라면 오돌토돌하고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육질이 희끄무레하고 퍼져 있는 것은 오래된 것을 소금물에 불려 싱싱한 것처럼 판매하는 것도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합니다. 

 

구입한 굴은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요. 혹시 보관을 해야 한다면 통굴일 경우 10℃ 이하의 해수(또는 소금물)에 담가 6일 이상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굴은 익혀 먹더라도 영양상 별 차이가 없다고 하니, 입맛에 맞게 조리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올 겨울에 굴 많이 드시고, 건강까지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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