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작은 이야기

푸시킨, 삶이라는 짐마차

난짬뽕 2023. 1. 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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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hu

삶이라는 짐마차

알렉산드르 푸시킨

 

어쩌다 무거운 짐이 실려도

달리는 마차는 가볍다

기세 좋은 마부, 백발의 시간은

고삐를 잡고 놓치는 법이 없다

 

아침부터 우리는 마차에 올라

목이 부러져도 좋아라

게으름과 편안함을 경명하며

외친다, 달려라!

 

하나 한낮이 되면 이미 기세가 꺾여

피곤에 지쳐 비탈길도 골짜기도

점점 더 겁이 나

외친다, 좀 천천히, 바보야!

 

여전히 마차는 달리고

저녁이 되면 우리는 마차에 익숙해져

졸면서 잠잘 곳을 찾아가는데

시간은 바짝 말을 몰아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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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 설날 연휴 즐겁게 보내셨지요?!! 지금 이 시각쯤이면 오늘부터 다시 시작되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한 준비를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며칠간의 빨간 날의 여유로움을 만끽한 채, 이제 수요일이지만 월요일 같은 한 주의 시작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편안하면서도 바쁜 설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며 하루종일 배가 부르도록 먹고 또 먹는 즐거움에 하루를 꽉 채웠고요. 안부를 전하는 전화통화와 문자 메시지들로 연휴 내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지인들과 서로 덕담을 나눌 수 있는 것도 감사했습니다. 

 

알렉산드르 푸시킨은 <삶이라는 짐마차>라는 시에서 '무거운 짐이 실려도 달리는 마차는 가볍다'고 말합니다. 2023년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올해의 출발은 이번 연휴를 끝으로 새롭게 그 막을 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내일부터 좀 더 힘차게 달려볼까 합니다. 달리다 보면, 푸시킨의 그 말처럼 어깨 위의 짐이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르니까요. 

 

올해도 여전히 우리들의 마차는 달려갈 것입니다. 때로는 어느 날 우리들이 감당하기에 버거운 무거운 짐의 무게가 느껴질 때도 적지 않을지 모릅니다. 만약 그런 날이 온다 하더라도 푸시킨의 말처럼, 고삐를 잡고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는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물론 건강이~~~~ 최고인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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