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은 날씨 같은 것이라고어떤 날은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지는 게 힘이 펄펄 나는가 하면 또 어떤 날은 몸이 진흙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몸이 힘들면 마음이 가라앉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날씨 같은 거라고 여기면 되는 거예요. 바람 불다, 비가 오다 그러다 햇살이 비추기도 하는 거거든요. 또 그러다 흐리기도 하고. p 15 는 SBS 파워 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들려준 글들을 모은 책입니다. 1977년 록 밴드 '산울림'으로 데뷔한 김창완은 1978년부터 꾸준히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는데요. 그중 23년을 함께한 이 방송에서 그는 마음을 빌려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찌그러져도 동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