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한 뼘권대웅 멀리서 당신이 보고 있는 달과내가 바라보고 있는 달이 같으니우리는 한 동네지요이곳 속 저 꽃은하수를 건너가는 달팽이처럼달을 향해 내가 가고당신이 오고 있는 것이지요이 생 너머 저 생아득한 한 뼘이지요그리움은 오래되면 부푸는 것이어서먼 기억일수록 환해지고바라보는 만큼 가까워지는 것이지요꿈속에서 꿈을 꾸고 또 꿈을 꾸는 것처럼달 속에 달이 뜨고 또 떠서우리는 몇 생을 돌다가 와어느 봄밤 다시 만날까요 주말 아침, 밀렸던 집안일들을 하다 보니 어느덧 하루가 다 지나가버렸다.밤이 깊어 가는 시간이 되어서야, 커피 한 잔을 들고 창밖을 내다본다.이 봄밤, 너도 이제 떠나가는구나. 안녕, 내년 이맘때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만나자고 속삭여본다. 나만의 하루 규칙, 봄날의 만성피로 훨훨 날려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