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아주 오래전 일이네요. 이나오 뮤지컬 작곡가를 만난 것이. 인터뷰와 사진 촬영이 있던 2013년 7월 그날은 어느 해보다도 정말로 매우 더웠습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이나오 작곡가를 다시 만난 것은 한 달 후인 8월 30일 용산구의 콘서트 자리에서였습니다. 열정적인 배우들이 이나오 작곡가의 작품들을 직접 선보이는 가운데, 그녀가 만든 음악 안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던 우리 가족들을 더 큰 떨림과 울림으로 꼼짝 못 하게 만든 것은 바로 그녀의 피아노 연주였습니다. 지금도 남편과 아들은 그날의 이나오 작곡가의 피아노 연주와 피아노 앞에 앉은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종종 얘기합니다. 저는 물론 무덤덤한 두 남자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이나오 작곡가의 음악은 강렬하고 뜨겁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