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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아름다움 184

피터 스완슨 <살려 마땅한 사람들>, 선과 악의 퍼즐을 맞추는 심리스릴러

살려 마땅한 사람들 지은이: 피터 스완슨 옮긴이: 이동윤 첫판 1쇄 펴낸날: 2023년 10월 24일 펴낸곳: (주)도서출판 푸른숲 은 누구인가 증거를 남기지 않는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사설탐정 그러나 그 탐정 역시 연쇄살인범이 계획한 사건의 증인이었다 피터 스완슨의 은 오랜만에 읽은 스릴러 소설이다. 차례는 1부 살인을 저지를 나이, 2부 세 번째 인물, 3부 더러운 일로 이어진다. 나는 퇴근을 한 후 저녁을 먹고 나서 이 책을 읽어서인지, 처음에는 하루 일과의 피곤함까지 밀려와 도입부의 전개가 조금 느슨하게 여겨지면서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1부 마지막 장인 15장이 시작되는 188페이지부터 긴장감이 상승하며 재미가 느껴져, 시간이 날 때마다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은 크게 두 개의 축을..

소윤 에세이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걸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소윤 에세이 지은이: 소윤 초판 1쇄 발행: 2021년 3월 24일 펴낸곳: 북로망스 살다 보면 아주 힘들 때 되뇌는 노래 가사가 있다. 뮤지컬 서편제에 실린 곡의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노랫말이다. 무언가 이루기 위해 노력해도 내가 원하는 것은 저만치 멀어지고 잡히지 않을 때, 애를 쓰고 노력해봐도 인연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런 순간들이 내 인생을 채워 나갈 때도 가끔 한 번씩 기쁘고 즐거운 날도 주어진다는 것을 알았을 때. 삶은 사는 게 아니라 살아지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살다 보면 피해 갈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이 우리를 젖게 한다.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그저 받아들이는 거였다. 빠져나가려 할수록 늪처럼 나를 옥죄어 왔기에 빠른 포기가 주어..

신현림 에세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 읽어본다

퇴근하는 길에 집 앞에 있는 작은도서관에 들렀다. 책장 사이에서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다. . 가끔씩 나도 그런 날이 있다. 정말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이 책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신현림 에세이 지은이: 신현림 1판 1쇄 발행: 2012년 8월 12일 펴낸곳: 현자의숲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커튼을 살짝 들어올렸어요. 은은한 햇살이 한줄기 쏟아져 들어왔죠. 햇빛이 들어와도 위태롭고 쓸쓸했어요. 내 옆에는 아무도 없어요. 베개만 끌어안은 몸은 잔뜩 쌓인 세금고지서처럼 무거워요. 머릿속은 멍하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요. "아, 일어나기 싫어." "아무것도 하기 싫다." 사람 목소리가 그리웠어요. 전화라도 걸고 싶었어요. 아침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위기의 시대에 알아야 할 경제의 비밀

금융자본주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돈에 대한 진실 자본주의 인류의 역사 500만 년을 하루 24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자본주의가 출현한 시간은 23시 59분 56초. 자본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체제'이다. 아담 스미스의 에 묘사된 자유로운 시장경제 체제, 즉 자본주의에 우리는 지금도 살고 있다. 우리는 과연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역사가 교환 경제에서 자본주의 경제로 이행하면서 무엇이 나타났고, 무엇이 사라졌을까? 자본주의의 작동원리는 무엇이며, 경쟁은 어디에서 생겨났는가? 인류가 경험했던 그 어느 체제보다 엄청난 부의 생산능력을 보여준 자본주의 세상에서 우리는 모두 행복한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금융 · 소비 · 돈에 관한 33가지 비밀 기획: EB..

쇼펜하우어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는 쇼펜하우어의 대표작인 와 편지, 일기 등을 새롭게 구성하여 엮은 책이다. 쇼펜하우어는 일평생 열한 권의 책을 썼고, 그중 생전에 출판된 저서는 여덟 권이었다. 니체와 헤세, 카프카, 카를 융, 프로이트들이 자신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쇼펜하우어를 꼽았는데, 쇼펜하우어는 괴테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또한 60년 가까이 1만 페이지가 넘는 일기를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썼다고도 전해진다. 요즘 내 주변에서는 자주 '쇼펜하우어'의 이름이 거론되곤 한다. 아직 겨울이 채 지나가지도 않았는데 따스한 봄날의 한낮처럼 기온이 많이 올라간 어느 날 오후에 걸려온 전화에서는 "날씨가 어쩜 꼭 쇼펜하우어스럽다..

고정욱 <여름 캠프에서 무슨 일이?>, 어린이를 위한 멘토링동화 죽음편

여름 캠프에서 무슨 일이? 어린이를 위한 멘토링동화 고정욱 글 이광익 그림 오지섭 도움글 1판 1쇄 발행: 2012. 7. 25 발행처: 김영사 어린이를 위한 멘토링동화: 죽음편 고정욱 작가의 는 주니어김영사의 어린이를 위한 멘토링동화이다. 멘토링동화는 어린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좌절을 함께 공감하며,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이다. 이 책은 이러한 멘토링동화의 첫번째 이야기로, 죽음에 관한 내용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국어와 도덕 교과와도 연계되어 있는 내용이라서, 자녀들과 함께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오지섭 교수의 '어린이를 위한 첫 죽음교육'이라는 멘토링이 이어지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1 죽음이란..

쇼펜하우어 소품집,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쇼펜하우어 소품집 지은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옮긴이: 박제헌 초판 1쇄 발행: 2023년 10월 30일 펴낸곳: 페이지2북스 쇼펜하우어 소품집, 이 책 는 쇼펜하우어의 소품집으로, 그의 저서인 《소품과 부록》(1851) 중 소품 부분에 해당한다. 독일어 원서 제목은 이다. 쇼펜하우어는 서문에서 '삶의 지혜라는 개념에서 보면 행복한 삶에 끝없이 집착하는 이유는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행복한 생활 자체를 추구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쇼펜하우어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똑같은 외부의 사건이나 조건이라도 사람마다 다른 영향을 끼치고, 모든 인간은 같은 환경 속에서도 각기 ..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 내 인생의 나침반을 들여다본다

남아 있는 나날 지은이: 가즈오 이시구로 옮긴이: 송은경 부커 상 수상작 전 세계 20여 개국 출간 영화 의 원작 1판 1쇄 펴냄: 2009년 7월 13일 펴낸곳: (주)민음사 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가 1989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배우 앤서니 홉킨스의 주연으로 1993년 영화로 나오기도 했다. 나는 앤서니 홉킨스(제임스 스티븐슨 역)와 엠마 톰슨(샐리 켄튼 역)의 연기가 돋보였던 이 영화도 좋아하지만, 은 책으로 만나는 것이 훨씬 깊이가 있다. 영화에서는 책과 비교할 때 굵은 나무줄기만으로 전개되다 보니, 그곳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온 수많은 잔가지들의 의미까지 유추하기에는 좀 무리가 될 수도 싶다. 잔가지에 핀 꽃과 열매, 잎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여러 가지 색깔로 펼쳐지고 있어, 책이..

<고통 구경하는 사회>, 진실을 보고자 하는 윤리적 저널리즘과 그 책임

고통 구경하는 사회 지은이: 김인정 펴낸곳: (주)웨일북 초판 1쇄 발행: 2023년 10월 15일 를 읽고 난 후, 나의 생각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반쯤 읽다가는 도서관에 반납을 했었다. 도서관 새책코너에서 발견하여 처음 빌려온 것이 지난해 연말이었는데, 한 달 쯤의 시간이 흐른 지난 주말에 다시 대출하여 읽지 못한 나머지 부분들을 읽게 되었다. 여전히 이 책은 나와 친해지지 않았다. 요즘 우리들은 '기레기'나 '언론쓰레기'라는 말에 익숙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있겠지만, 이제 이러한 어휘들에 대해 무덤덤해지기까지 했다. 실제로 뉴스 채널을 보고 있으면, 하나의 사건에 대한 보도에 있어 어미 하나 바꾸지 않은 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내용이 흘러나오는 것을 쉽게 알 수 ..

<아이에게 주는 감정 유산>,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심리적 유산에 대하여

아이에게 주는 감정유산 가족심리학자 엄마가 열어준 마음 성장의 힘 지은이: 이남옥 초판 1쇄 펴낸 날: 2023년 2월 6일 펴낸곳: 라이프앤페이지 을 읽고 난 후, 나의 생각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정해진 단 하나의 정답은 없다. 이는 아이마다의 기질이 모두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정형화된 생각과 기준으로 획일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육아서적의 내용도, 옆집 엄마의 조언도 무조건 내 아이에게 삽입해서는 안된다. 다만 참고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 교육에 있어 뼈대가 될 만한 사항들은 존재한다. 부모로서의 아낌없는 사랑과 공감,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과 능동적인 사고의 주체가 자신 스스로가 될 수 있도록 자립심을 북돋워주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정서를 만들어주고, 긍정적인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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