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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아름다움 184

타임슬립 소설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진실을 찾기 위한 시간여행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지은이: 질리언 매캘리스터 옮긴이: 이경 초판 1쇄 발행: 2023년 7월 27일 출판: 시옷북스 , 타임슬립 소설 영국의 소설가인 질리언 매캘리스터의 은 500페이지가 넘는 소설책이었지만, 스릴이 넘치고 뜻밖의 전개가 이어져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퇴근을 하고 집안일을 마친 후에 잠들기 전까지 읽곤 했는데, 이야기의 전개와 반전이 흥미로웠다. 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한 이 책은 , , , 등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 '올해의 스릴러'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전 세계 37개국과 판권이 계약되고, 소니 픽처스 영상화가 확정된 은 어느 날 살인을 저지른 아들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엄마의 절박한 시간여행을 보여주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

게르하르트 슈타군의 <전쟁과 평화의 역사>, 전쟁의 역사에서 평화를 배우다

인류 역사의 상당 부분은 전쟁의 역사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인류사 전체가 피로 쓰인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행과 미덕도 전쟁을 통해 저지른 만행에 비한다면 금세 빛이 바래고 만다. 전쟁을 통해 인간은 서로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추악한 짓거리들을 저질러 왔다. 전쟁보다 나쁜 것은 없다. 전쟁은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잔혹한 파괴 행위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게르하르트 슈타군의 는 전국역사교사모임의 추천도서로, 전 세계 15개국에서 출간된 책이다.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자연의 세계를 출발하여 놀이와 예술을 통해 드러나는 전쟁의 문화적 변형들을 들여다보고, 전쟁과 종교의 불행한 결합도 살펴본다. 또 세계사..

예일대 심리학자 폴 블룸의 공감 반대 선언 <공감의 배신>, 공감하지 마라!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분야에서 '공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인간이 지녀야 할 덕목 중에 공감능력은 곧 도덕심이나 이타심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고, 긍정적인 동기 유발이나 좀 더 나은 환경으로 나아가기 위한 뒷받침이 된다고도 생각해 왔다. 그러나 세계적인 심리학자인 폴 블룸 예일대 교수는 이 책 을 통해 "더 선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공감하지 마라!"며 공감 반대 선언을 한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곧 언론과 학계를 뒤흔들어 놓았다. 폴 블룸 교수는 "공감은 형편없는 도덕 지침"이라면서, 오히려 공감이 없을 때 더욱 공평하고 공정한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극단주의나 인종차별주의로 빠질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으며, 비합리적이며 보이지 않는 무서운 폭력을 유도할..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나혜석이 나혜석을 말하다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지은이: 나혜석 엮은이: 장영은 펴낸곳: (주)민음사 1판 1쇄: 2018년 3월 5일 수원시 팔달구에는 나혜석거리가 있는데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나혜석'은 어떤 모습의 색채일지 궁금합니다. 은 나혜석이 남긴 열일곱 편의 소설과 논술, 수필, 대담 등의 자료를 근대 여성문학, 연애와 결혼, 사랑과 이혼, 모성과 육아, 정치와 삶을 주제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1부에는 나혜석의 가장 대표적 단편 소설인 '경희'와 나혜석의 문학관을 파악할 수 있는 단편 '어머니와 딸'을 담았고요. 2부에는 나혜석이 여성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 쓴 글을, 3부에는 나혜석이 이혼 이후에 발표한 조선의 가부장제를 비판하는 '이혼고백장'과 여..

라이프코칭 <성장할 수 있는 용기>, 행복하지 않으면 성공한 게 아니다

성장할 수 있는 용기 지은이: 조벽, 최성애 펴낸곳: 해냄출판사 초판 1쇄: 2022년 11월 10일 조벽, 최성애 박사의 라이프코칭 는 몸과 마음, 정신을 건강하게 지키고 어제보다 좀 더 큰 존재로 오늘을 살아가는 방법들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들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행복하지 않으면 성공한 게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 현재를 피폐하게 살아가며 행복을 먼 훗날로 미루는 많은 사람들에게 '성공은 행복을 위한 수단이 아니며, 행복한 삶이 성공의 조건'이라고 강조합니다. 그것은 곧 '앞날이 환할 때 희망을 느끼는 게 아니라, 내가 희망을 선택할 때 앞날이 환해져 온다'라는 말이기도 할 것입니다. "행복감을 느끼는 것(feeling happy)과 행복한 것(be..

김초엽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먼 우주 가까운 미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지은이: 김초엽 초판 1쇄 펴낸날: 2019년 6월 24일 펴낸곳: 허블 김초엽의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행성 이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제는 국경을 넘은 해외이주에서 점프하여 아직 개척되지 않은 행성들로 찾아가 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정말로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처럼 지구에 남겨진 사람들이 제법 있었네. 사정상 제때 떠나지 못한 사람들,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들과 생이별을 하게 된 사람들이지. 우주 연방은 우리를 외면했네.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로 개척 행성에서 '먼 우주'로 급격하게 밀려난 행성들은 수십 개가 넘는데, 그 수십 개의 행성에 얼마 되지도 않는 사람들을 보내기에는 정체성이 너무나 떨어진다는 거야. 우스운 일이지." (p 170 중에..

김멜라 소설 <제 꿈 꾸세요>, 여성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랑의 의미들

제 꿈 꾸세요 지은이: 김멜라 초판 인쇄: 2022년 7월 29일 펴낸곳: (주)문학동네 "사랑하는 것은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 아무것도 헛되지 않다. 이 책에 실린 여덟 편의 소설을 통해 제가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면 그것뿐입니다."라고 김멜라 소설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김멜라 소설집 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2020년 발표한 첫 소설집 에 이은 그녀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2022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저녁놀'과 2021 문지문학상 및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나뭇잎이 마르고'와 함께 '링고링', '설탕, 더블 더블', '논리', '물오리', '코끼리코', '제 꿈 꾸세요' 등 총 여덟 편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 모든 작품들의 화두는 '사랑'이다. 그리고..

안리타 단상집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꽃과 자연에 기댄 삶의 시간들

떨어지는 꽃잎과 매미소리, 잎새, 당신, 당신의 눈빛, 그리고 달빛 같은, 그런 것들은 꼭 바닥에 와서야 고요한 심장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최후가 되어서야 최초의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밤 산책길 발 아래로는 이토록 오래오래 숨쉬는 것들이 많아서 또 한 번 그것을 썼습니다. 살아있는, 그리고 사라지는 것들의 기록입니다. 모든 게절이 유서였습니다. 안리타 단상집인 는 이효리 가수가 인스타그램에 이 책을 포스팅한 후 교보문고 시/에세이 부문에서 주간 베스트로 오르면서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책의 크기도 손바닥에 들어올 만큼 아담해서 휴대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제목이 풍기는 궁금증에 의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는 꽃과 자연에 기대어 자신의 삶의 시간을 풀어가고 있다.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지은이: 안..

센스 앤 센서빌리티,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만나는 삶의 통찰

영화 는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1811년작 소설인 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996년 봄에 개봉되었는데,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꾸준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센스 앤 센서빌리티 원작: 제인 오스틴의 소설 감독: 이 안 각본: 엠마 톰슨 음악: 패트릭 도일 개봉: 1996년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등급: 15세 관람가 출연: 엠마 톰슨(엘리너 대쉬우드), 케이트 윈슬렛(메리앤 대쉬우드), 휴 그랜트(에드워드 페라스), 앨런 릭먼(브랜든 대령), 그렉 와이즈(존 윌로비), 젬마 존스(대쉬우드 부인), 에밀리 프랑수아(마가렛 대쉬우드) 는 그 제목에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의 삶의 통찰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언니인 엘리너는 ..

안도현 시집 <외롭고 높고 쓸쓸한>, 연탄 한 장 너에게 묻는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지은이: 안도현 펴낸곳: (주)문학동네 1판1쇄: 1994년 2월 21일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연탄 한 장 또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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