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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성모 마리아 노트르담 대성당, 신의 빛이 스며든 깊은 공명

프랑스의 심장이라 불리는 조각배 모양의 시테섬은 파리가 시작되는 시발점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곳 시테섬에 우뚝 서 있는 또 하나의 상징, 그것은 바로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나에게 있어 노트르담 대성당은 어린 시절 TV에서 보았던 영화 로 이어진다. 1957년에 개봉된 그 영화에서 콰지모드 역으로 나왔던 앤서니 퀸의 모습이 지금까지도 머릿속에 남아 있다. 내가 영화를 보던 그 당시에는 너무나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꼽추로 나온 앤서니 퀸의 연기가 너무나 사실적으로 다가와 며칠 동안 그 모습이 떠올랐던 기억이 난다. 어여쁜 집시 에스메랄다의 시신을 안고 영원히 잠든 모습도 그러하지만, 종탑에 올라 종을 치던 콰지모드의 모습이 생생하게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 성당의 종지기인 콰지모드가 가장 많이 머물렀던 ..

몽마르트르 테르트르 광장, 나만의 작은 축제를 위하여

혼자만의 여행이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래서 나 자신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곳이 바로 파리가 아닐까 싶다. 그곳에서 즐기는 나만의 작은 축제. 그것은 내가 몽마르트르의 테르트르 광장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파리는 드뷔시, 모네, 피카소, 헤밍웨이 등 세계의 많은 화가와 문학가, 음악인들이 사랑한 도시이다. 특히 19세기 프랑스 몽마르트르(몽마르뜨)는 그 시절 예술가들의 아지트이기도 했다. 그 당시 도심지 개발에 밀려난 가난한 화가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게 되면서, 몽마르트르는 근대미술의 본고장이라는 수식어도 갖게 되었다. 한때 유명한 화가들이 거쳐간 곳으로 알려진 테르트르 광장은 지금 무명 예술가들의 야외 갤러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관광객들의 초상화나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화가들도 많은..

파리의 낭만, 몽마르트르 언덕 거리의 악사와 음악들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의 여행이 더욱 특별하게 떠오를 때에는, 사람들마다 기억되는 추억의 저장고마다 마음 끌림의 방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맛있는 기억이 중요할 수 있고, 또 어느 누군가는 예술과 건축이 그 대상일 수 있으며, 다른 누군가에게는 화려한 쇼핑이 행복의 만족도를 높이게 할지도 모른다. 파리의 낭만이 숨 쉬는 몽마르트르(몽마르뜨) 언덕을 더욱 아름답게 느끼게 되는 나만의 기억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몽마르트르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악기 연주와 노랫소리들이 한몫을 차지할 것이다.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의 하얀 샤크레쾨르 대성당 주변에서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고은빛 선율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메트로 2호선 블랑슈 역 근처에 있는 물랑 루즈..

우아하고 아름다웠던 파리의 작은 호텔, 라 몽뎅(LA MONDAINE)

블랙과 레드, 옐로까지 지극히 모두 내가 좋아하는 컬러였다.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낯선 사람들과 정신없이 진행되었던 회의로 인한 피로감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파리행 첫 유로스타를 타기 위해 새벽 4시경에 런던 세인트 팬크러스 인터내셔널 역에 도착하느라 많이 분주하기도 했고, 단화와 카디건 등 편하게 입었던 런던 업무 시의 옷차림과는 달리 하이힐을 신고 보다 격식 있게 차려입은 옷차림이 유독 불편했다. 거기에다가 노트북 가방에 캐리어까지 끌고 다니느라,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힘이 쭈욱 빠져있는 상태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6월의 파리의 태양은 나에게는 너무 뜨거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곳 라 몽뎅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이러한 모든 무거움이 한순간에 증발해버린 것만 같..

화력발전소에서 현대미술의 놀이터가 된 테이트 모던(TATE MODERN)

영국 런던에 있는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은 연평균 방문객 수가 600만 명이 넘는 유명한 현대미술관이다. 테이트 모던이 화제가 된 것은 그 탄생 과정에서부터 비롯된다. 템스 강변에 방치된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현대미술관으로 변모시킨 것. 그러한 의미에서 볼 때, 테이트 모던은 가장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의 으뜸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일요일 오후 버로우 마켓(Borough Market)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 나는 테이트 모던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하늘은 높고 날씨는 맑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날에는 어찌 걷지 않을 수 있을까. 버로우 마켓에서 테이트 모던까지는 느릿느릿 여유로운 걸음으로도 20분이 채 걸리지 않으므로, 가볍게 산책할 만하다. 런던 테이트 모던의 상징은 바로 ..

Here/영국 런던 2022.11.21

영국에서 가성비 좋은 초밥 테이크아웃 음식점, 이츠(itsu)

이츠(itsu)는 영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일본식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입니다. 가볍고 간단한 한 끼 식사로도 괜찮은, 가성비 좋은 초밥 테이크아웃 음식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런던의 지역마다 매장이 있어 찾아가기에도 편하고요. 특히 주요 기차역이나 전철역 주변에 매장이 자리하고 있어서 출퇴근길에 메뉴를 고르는 사람들도 종종 보게 됩니다. 저는 원래 이츠와 비슷한 와사비(Wasabi) 매장을 이용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몇 년 전에 버밍엄에 출장 갔을 때 버밍엄 역에 있는 와사비 매장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런던에 갔을 때는 예전에 제가 즐겨 먹었던 와사비의 메뉴가 없어졌더라고요. 그래서 출장 기간 동안 와사비보다는 이츠를 몇 번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참, 와사비는 제가 ..

Here/영국 런던 2022.10.08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의 하얀 사크레쾨르 대성당

한 폭의 그림 같은 몽마르트르 언덕의 꼭대기에 위치한 하얀색 성당이 바로 사크레쾨르 대성당이다. 성당 앞의 계단에 앉거나, 싱그러운 초록색 잔디밭에 누워 파리 시내를 내려다보는 도시 경관은 프랑스 파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미이기도 하다. 흰색 석조의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비잔틴 건축의 영향을 받아 화려한 외관 및 내부,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창과 세계에서 손꼽히는 모자이크 벽화를 자랑한다. 1876년에 건축가인 아바디가 착공하여 1919년에 축성된 이곳은 에펠탑 다음으로 높은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파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성당인 것이다. 원래 1914년에 완공했지만, 제1차 세계대전 발발로 축성식은 1919년에 이뤄졌다. 사크레쾨르 대성당의 안뜰 아래로는 회전목마가 쉼 없이 돌아..

파리 북역(Gare du Nord), 그 자체로 예술인 프랑스 최대의 기차역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 10구에 위치해 있는 북역(Gare du Nord)은 현존하는 프랑스 역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열차에서 내려 북역을 빠져나온 것은 9시 30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각이었다. 런던과 파리의 시차가 1시간이니, 세인트 팬크러스를 출발한 유로스타가 정확하게 2시간을 조금 넘어 이곳 파리 북역에 도착한 것이다. 파리 북역의 메인 홀은 참으로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멋진 모습은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갈 즈음의 포스팅에 담고자 한다. 메인홀 못지않게 파리 북역의 외관 역시 감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전문적인 건축 양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표면에서 볼 수 있는 두 개의 기둥이 또 하나의 기둥이 되고, 그러한 각각의 기둥 위에는 조..

런던에서 파리로, 해저터널로 연결된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에서 파리로, 해저터널로 연결된 유로스타를 타고 지난 영국 출장 중 갑자기 프랑스 파리에서의 회의가 잡혔다. 원래 프랑스 회사와는 직접적인 인연이 없었는데, 영국 거래처의 주선으로 만남이 이뤄졌다. 2박 3일간의 출장이었지만, 회의를 통한 프로젝트 시행과 업무 조율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파리로 떠나는 마음의 부담감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런던에서 파리로 이동하는 방법 중 가장 편안한 방법은 바로 열차를 타는 것이다. 영국과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고속 열차가 바로 유로스타(Eurostar)이다. 런던에서 파리까지의 거리는 214마일(348km)이고, 런던 세인트 팬크러스 인터내셔널(St Pancras International) 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파리 북부역(Gare du Nord)까지 2시간 16..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 & Mason), 영국 최고의 식료품 백화점

1707년에 설립된 차와 식료품 전문점인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 & Mason)은 여왕님도 쇼핑하는 식료품 백화점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영국 왕실의 관리자였던 윌리엄 포트넘과 휴 메이슨이 1707년에 공동 설립하여 30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나는 한국에 있는 우리 옆집의 꼬마들에게 선물할 비스킷을 사기 위해 들렀지만, 포트넘 앤 메이슨의 제품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차다. 세인트 판크라스와 로열 익스체인지, 히드로 공항에서도 포트넘 앤 메이슨을 만날 수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피카딜리 매장을 즐겨 찾는다. 굳이 차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차들이 진열된 모습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느껴진다. 포트넘 앤 메이슨은 질 좋은 차들과 티타임에 곁들..

Here/영국 런던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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