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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2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오늘도 내일도 우리 모두 룰루랄라!!!

폐허 이후도종환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모든 것이 불타 버린 숲에서도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 버린 골짜기에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렸을 때부터 스누피를 좋아하던 저는 지난 주말에 서점에서 이 책을 보았습니다. 운동을 즐기는 우리의 친구, 페퍼민트 패티였어요. 찰리 브라운을 좋아하는 단발머리 소녀 패티도 "역시 인생은 쉽지 않구나"라고 말하고 있네요. 이 제목을 보고 나니, 문득 도종환 시인의 '폐허 이후'라는 시의 한..

도종환 시집 <당신은 누구십니까> 중에서, 빛깔

빛깔 봄에는 봄의 빛깔이 있고 여름에는 여름의 빛깔이 있다. 겨울 지등산은 지등산의 빛깔이 있고 가을 달래강에는 달래강의 빛깔이 있다. 오늘 거리에서 만난 입 다문 이 수많은 사람들도 모두 살아오면서 몸에 밴 저마다의 빛깔이 있다. 아직도 찾지 못한 나의 빛깔은 무엇일까 산에서도 거리에서도 변치 않은 나의 빛깔은. 도종환 , 창비, 1993 미세먼지가 자욱했던 오늘 문득 도종환 시인의 '빛깔'이라는 시가 떠올랐습니다. 1993년 창작과비평사에서 발표된 라는 시집에 들어있는 시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고, 다시 어김없이 봄은 왔는데, 가끔씩 나의 빛깔에 대해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도, 학창시절에도, 젊음이 지나갈 때에도 고민했던 그 빛깔에 대해서 이렇게 어른이 된 지금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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