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단테 콘 모토(Andante con moto)라는 음악 용어는 '느리지만 생기 있게'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우리 가족의 제주여행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바로 '안단테 콘 모토'가 아닐까 싶다. 먹고 놀고 쉬고, 그거면 다 한 거지, 제주에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 여행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 주었던 렌터카. 우리 가족은 이 차량 안에서 볼륨을 높여 음악을 즐겼다. 서울을 탈출한 것도 좋았지만, 많은 노래들을 선곡하여 목청껏 따라 부르는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행복'들이 마냥 즐거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우리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놀맨의 해물라면을 먹지 못했다는 것. 놀맨은 봄날카페 바로 옆에 자리해 있는데,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조금 늦게 놀맨에 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