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그 모든 아름다움 180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우리들의 마음 날씨를 위한 생각의 노력들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는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 연구가로 알려진 서동욱 교수가 최근 발표한 책이다. '삶을 쓰다듬는 위안의 책'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내가 읽어 내려간 느낌은 지은이가 언급한 "위안"보다는 "인문학적 사고"를 넓히는 데 있어 좀 더 가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1부 우리는 성숙할 수 있을까, 2부 세상을 견뎌내기 위하여, 3부 위안의 말, 4부 예술과 세월과 그 그림자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들마다 각기 다른 40편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는데, 우리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적인 상황이나 문제들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과 사고를 보여준다. 나는 서동욱 교수의 책은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책 속에서 언급되는 방대한 자료들에 대해서 제일 먼저 놀라게..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섬세한 문체에 숨은 수많은 은유와 감정들

《맡겨진 소녀 지은이: 클레어 키건 옮긴이: 허진 2009년 데이비 번스 문학상 수상 2022년 영화 로 제작 초판 1쇄 발행: 2023년 4월 21일 펴낸곳: 다산북스 클레어 키건의 섬세한 문체에 숨은 의미들 는 작가 클레어 키건이 2009년에 발표한 소설로, 같은 해에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타임스》는 '21세기 최고의 소설 50권'에 이 책을 선정했고, 2022년 콤 베어리드 감독에 의해 영화 '말없는 소녀'로 제작되어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과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나는 클레어 키건의 작품들 가운데 아일랜드 정부의 협조하에 가톨릭 수녀원이 운영하며 불법적인 잔혹 행위를 저질렀던 막달레나 세탁소를 배경으로 한 소설 을 제일 먼저 읽..

<순재와 키완>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인간다움에 대하여

순재와 키완 두 아이가 만난 괴물에 대한 기록 제1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글쓴이: 오하림 그린이: 애슝 1판 1쇄: 2018년 11월 15일 펴낸곳: (주)문학동네 우리들이 품고 있는 '괴물'은 무엇일까 은 제1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두 아이가 만난 괴물에 대한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괴물"이 등장하는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이 세상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 아침을 먹고 나서 들른 도서관에서 눈에 띈 이 책 을 새로 들어온 책 코너 앞에 서서 한 호흡에 다 읽어버렸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 한순간에 부모를 잃은 전학생과 그를 따뜻하게 대하는 마음씨 착한 친구의 어린 시절 우..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최신 뇌과학이 밝혀낸 성공의 비밀

행복을 원한다면 삶을 목표라는 말뚝에 매라. 사람이나 물건에 매지 말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앨런 피즈와 바바라 피즈가 공동 저술한 은 우리가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을 다룬 책이다. 여러 실존 인물들이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낸 성취의 원칙들을 소개하고, 성공하는 습관과 내면화에 대한 최근의 뇌과학 연구도 다각도로 소개하고 있다. 목표 설정, 시각화, 긍정의 확언, 끌어당김의 법칙 등 내가 연구와 체험을 통해 습득한 인생의 성공비결을 모두 이 책에 담았다. 인생의 고비를 발전적으로 극복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타개하고,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데 필요한 간단하지만 강력한 기술과 요령을 총망라했다. 인생은 게임이다. 그리고 게임에는 반드시 이기는 수가 있..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

그들이 남긴 생애 마지막 단어들 의사 겸 작가인 한스 할터의 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유명 인사들의 유언을 한데 모은 책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철학자와 과학자, 정치가, 예술가, 작가, 종교인들의 생애 마지막 말은 무엇이었을까. 누군가의 마지막 말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었고, 아름다웠으며, 때로는 조금 허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말들 속에는 그들 자신만의 삶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결코 '죽음'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 우리보다 먼저 살아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통해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해인 수녀님의 추천사 그대로가 바로 이 책을 대변하는 듯하다...

지금이야말로 주어진 모든 상실을 살아야 할 때, 구병모 장편소설 <파과>

파과 2013년에 출간된 의 개정판 장편소설 지은이: 구병모 초판 1쇄 발행: 2018년 4월 16일 펴낸곳: (주)위즈덤하우스 지킬 것이 없이 살아온 60대 여성 킬러, 조각 는 구병모의 장편소설이다. 2013년 출간된 이 작품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책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주에 책 반납을 하러 도서관에 갔다가, '파과'라는 제목에 이끌려 책장 앞에서 몇 장 읽다 보니 어느새 두 시간 정도가 흘러 있었다. 처음에는 평범하지 않은 제목에 시선이 갔던 거였는데, 책을 펼치니 이야기의 소재가 독특했다. 이 책 는 45년간 방역업자로 살아온 65세의 여인인 조각을 중심으로 그를 둘러싼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와 삶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방역업자란, 의뢰인의 부탁을 받..

피터 스완슨 <살려 마땅한 사람들>, 선과 악의 퍼즐을 맞추는 심리스릴러

살려 마땅한 사람들 지은이: 피터 스완슨 옮긴이: 이동윤 첫판 1쇄 펴낸날: 2023년 10월 24일 펴낸곳: (주)도서출판 푸른숲 은 누구인가 증거를 남기지 않는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사설탐정 그러나 그 탐정 역시 연쇄살인범이 계획한 사건의 증인이었다 피터 스완슨의 은 오랜만에 읽은 스릴러 소설이다. 차례는 1부 살인을 저지를 나이, 2부 세 번째 인물, 3부 더러운 일로 이어진다. 나는 퇴근을 한 후 저녁을 먹고 나서 이 책을 읽어서인지, 처음에는 하루 일과의 피곤함까지 밀려와 도입부의 전개가 조금 느슨하게 여겨지면서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1부 마지막 장인 15장이 시작되는 188페이지부터 긴장감이 상승하며 재미가 느껴져, 시간이 날 때마다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은 크게 두 개의 축을..

소윤 에세이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걸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소윤 에세이 지은이: 소윤 초판 1쇄 발행: 2021년 3월 24일 펴낸곳: 북로망스 살다 보면 아주 힘들 때 되뇌는 노래 가사가 있다. 뮤지컬 서편제에 실린 곡의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노랫말이다. 무언가 이루기 위해 노력해도 내가 원하는 것은 저만치 멀어지고 잡히지 않을 때, 애를 쓰고 노력해봐도 인연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런 순간들이 내 인생을 채워 나갈 때도 가끔 한 번씩 기쁘고 즐거운 날도 주어진다는 것을 알았을 때. 삶은 사는 게 아니라 살아지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살다 보면 피해 갈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이 우리를 젖게 한다.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그저 받아들이는 거였다. 빠져나가려 할수록 늪처럼 나를 옥죄어 왔기에 빠른 포기가 주어..

신현림 에세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 읽어본다

퇴근하는 길에 집 앞에 있는 작은도서관에 들렀다. 책장 사이에서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다. . 가끔씩 나도 그런 날이 있다. 정말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이 책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신현림 에세이 지은이: 신현림 1판 1쇄 발행: 2012년 8월 12일 펴낸곳: 현자의숲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커튼을 살짝 들어올렸어요. 은은한 햇살이 한줄기 쏟아져 들어왔죠. 햇빛이 들어와도 위태롭고 쓸쓸했어요. 내 옆에는 아무도 없어요. 베개만 끌어안은 몸은 잔뜩 쌓인 세금고지서처럼 무거워요. 머릿속은 멍하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요. "아, 일어나기 싫어." "아무것도 하기 싫다." 사람 목소리가 그리웠어요. 전화라도 걸고 싶었어요. 아침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위기의 시대에 알아야 할 경제의 비밀

금융자본주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돈에 대한 진실 자본주의 인류의 역사 500만 년을 하루 24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자본주의가 출현한 시간은 23시 59분 56초. 자본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체제'이다. 아담 스미스의 에 묘사된 자유로운 시장경제 체제, 즉 자본주의에 우리는 지금도 살고 있다. 우리는 과연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역사가 교환 경제에서 자본주의 경제로 이행하면서 무엇이 나타났고, 무엇이 사라졌을까? 자본주의의 작동원리는 무엇이며, 경쟁은 어디에서 생겨났는가? 인류가 경험했던 그 어느 체제보다 엄청난 부의 생산능력을 보여준 자본주의 세상에서 우리는 모두 행복한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금융 · 소비 · 돈에 관한 33가지 비밀 기획: EB..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