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그 모든 아름다움/미술 3

마르크 샤갈 <생일>, 우리 삶에 진정한 의미를 갖는 단 하나의 색은 사랑이다

마르크 샤갈의 얼마 전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인 를 읽은 적이 있다. 민음사에서 펴낸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였던 그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 가지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왜 마르크 샤갈의 작품이었을까. 그의 많은 작품들 중 굳이 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책 표지 상단에 있는 그림. 이 작품은 마르크 샤갈의 1915년 작품인 이다. 두 발이 공중에 떠 있고, 두 남녀 역시 몸이 붕 떠 있는 상태에서 입맞춤을 하고 있다.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사랑하는 연인이 갖게 되는 아름다운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실제로 이 작품은 샤갈의 생일에 사랑하는 약혼녀인 벨라 로젠펠트가 꽃다발을 들고 찾아오자, 그 설렘과 기쁨의 순간을 화폭에 담은 ..

반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가 뿌려지다니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인 에 토마토 수프가 뿌려진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월 14일 BBC 방송에 의하면, 환경단체인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의 활동가 두 명이 이날 오전 11시쯤 내셔널 갤러리에 들어가 에 하인즈 사의 토마토 캔 수프를 끼얹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에 수프를 끼얹은 후에 접착제로 미술관 벽에 자신들의 손을 붙이기도 했는데, 활동가 중 한 명은 "예술이 생명, 식량, 정의보다 소중한가"라며 "그림을 지키는 것이 더 걱정인가, 아니면 우리 지구와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더 걱정인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내셔널 갤러리 측은 사건 당시 그림은 유리 액자에 끼워져 있어 직접적인 손상은 ..

명화로 만나는 가을날의 정취

명화로 만나는 가을날의 정취 그림 너머의 세상에도 가을이 물들어 있습니다. 은은한 달빛에도 수줍은 첫사랑의 설렘이 비추고, 차가워진 바람결을 따라 낙엽을 밟는 소리가 마음을 울리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모든 삶이 아름다워지는 계절, 가을의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고단한 일상에서의 짧은 평온함 정오의 휴식 인생의 시련과 고난을 생생하게 그림으로 남긴 빈센트 반 고흐는 이 작품을 그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비극적인 생을 마감합니다. 이 작품의 제목처럼, 고흐 역시 평온한 휴식을 취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수확을 마친 노란 밀밭에서 열심히 일했던 부부는 쌓아 놓은 건초 더미에 누워 잠시 쉬고 있습니다. 어느새 곤히 잠든 부부의 모습에서 일상의 아름다움이 묻어 나옵니다. 아내는 엎드린 채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