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어느 달 라는 주제로 연극배우 박정자, '옛 시인의 노래'를 부른 가수 한경애, 그리고 어릴 적 친구였던 삐삐의 성우 주희, 멀더와 스컬리의 성우 이규화와 서혜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또 한 사람, 목소리 하면 빠질 수 없었던 사람이 있었지요. 바로 DJ로서의 배철수입니다. 그들의 목소리에 빠져들었고, 사랑하게 되었으며 그 카리스마에 마음이 저리기도 했습니다. 1999년, 아주 오래전에 만난 배철수 진행자와의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들리다, 듣게 한다, 그러나 듣는다 DJ 배철수 하루에도 우리는 너무나 많은 목소리들에 취한 채 무심코 잠들곤 한다. 그 침묵의 짧은 휴면기 동안 그들은 자신들에게 스쳐간 수많은 울림들을 지워버리기 위해 고민하기도 하고, 때로는 냉정한 자정작용으로 삭제해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