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유행을 견인하고 있는 마레 지구는 프랑스의 예술과 문화의 중심이기도 하다. 피카소 미술관과 국립 고문서 박물관, 카르나빌레 박물관을 비롯하여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인 보주 광장은 물론 빅토르 위고의 집도 자리해 있으며, 예쁜 디자인 상품들로 화려한 편집숍들을 만날 수 있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파리 시청사를 좋아한다. 길을 걸으면서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파리 시청사는 프랑스의 그 어느 건축물 못지않은 위엄과 화려함을 엿볼 수 있다. 워낙 주변에 잘 알려진 유명한 곳들이 많아 사람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건물 가까이 다가만 가도 그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원래 파리의 시청사는 샤틀레 광장에 있었는데, 1357년에 지금의 위치로 이전했다. 14세기에 세워진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