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맞이하는 첫 토요일, 집에만 있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코벤트 가든 주변을 구경하고, 플랫 아이언에서 식사를 하고, 주말에는 꼭 가고 싶었던 내셔널 갤러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트라팔가 광장에는 평소에도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오늘따라 더욱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광장 주변으로 펜스가 쳐지고,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안전을 유도하는 진행 요원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사람들을 안내했다. "어, 오늘 무슨 일이지?"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공연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었다. BMW 클래식. 그것도 런던 중심부에서 열리는 무료 야외 콘서트였다. 더욱 반가웠던 것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것. 기분이 날아갈 듯했다. 그렇지 않아도 출장 일정이 잡혔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