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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맑은 하늘 아래 거친 물결

대체공휴일이었던 오늘, 남편과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다. 설악 IC를 지나 청평호를 바라보며 서종을 거쳐 양수리를 지나 팔당까지. 기온이 내려가 바람은 매서웠지만, 하늘은 청명했다.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렸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가평으로 가는 길에도 제법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이 눈이 올초에 보는 마지막 눈일까. 아직도 하얗게 내린 눈을 보면, 여전히 기분이 설렌다.  우리 옆을 지나는 버스. 남편과 나는 저 강릉바다로 달려가고 싶었다.  3월의 첫날과 둘째 날을 바쁘게 지낸 우리. 이번 달도 여전히 빡빡한 일정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결혼식과 가족모임들, 지방과 해외출장 등 앞으로 다가올 3월의 토요일과 일요일은 이미 일정들이 채워진 상태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만의 시간은 더욱 즐거웠다. 집을 ..

헤르만 헤세가 들려주는 '봄의 말'에 귀 기울여 봅니다

봄의 말헤르만 헤세 아이들은 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살아라, 자라라, 꽃 피워라, 희망하라, 사랑하라,기뻐하라, 새싹을 틔워라,몰두하라. 그리고 삶을 두려워하지 마라. 늙은이들도 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늙은이여, 네 몸을 땅에 묻어라.활기찬 소년들에게 자리를 양보해라.몰두하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들려오는 봄의 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 속살거림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이성부 시인의 '봄'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이성부 시인의 '봄'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이성부 시인의 '봄'

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보는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봄의 불청객 춘곤증과 봄철 피부 관리 및 운동 봄의 불청객 춘곤증과 봄철 피부 관리 및 운동 봄의 불청객 춘곤증과 봄철 피부 관리 및 운동 봄의 불청객, 춘곤증은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조금은 불편한 단골손님입니다. 식사를..

봄이 떠나가는 푸른 밤

봄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보는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 이성부 - 300부 한정판으로 출간한 첫 시집 (1969)으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이성부는 1942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광주고등학교 재학 시절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시 '바람'으로 당선됐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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