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막국수 춘천닭갈비에서 맛있는 즐거움을 만끽했다면, 이제는 마음이 호사를 누릴 준비를 한다. 우리는 청평 방면으로 가는 고갯길로 향했다. 굽이굽이 오르고 내려가며 휘어지는 길을 사이에 두고 자신들의 푸르름을 뽐내듯 나무들이 울창하다. 차창을 내린 채 손을 뻗으면, 나무들 사이로 나의 기분까지 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 것만 같다.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인 이 길은 특히 여름에 더욱 빛난다. 수상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열정이 신나게 물보라를 일으킨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물구경을 하다 보니, 청평댐을 지나 길이 많이 막힌다. 우리는 대성리 방면이 아닌 서종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서두르지 마라 찰스 슈와프 경험이 풍부한 노인은 곤란한 일에 부딪혔을 때, 서두르지 말고 내일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