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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가는길 2

구름이 날아가 버렸다

구름이 딱 걸렸다. 시골에 내려갈 때마다 주로 지나가게 되는 서해대교. 나는 이곳의 구름들이 참 좋다.  오늘의 이 구름들이 어제의 그 구름들은 아니겠지.그것이 무슨 상관일까.구름, 너희들이면 되지 않나. 설 연휴에도 오갔던 이 길을 일주일 만에 다시 달린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설 연휴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고속도로도 한산하다.  시골에 도착해서 아빠를 모시고 드라이브를 나갔다. 눈 덮인 귀여운 이 자동차. 아빠와 남편과 함께 까르르 웃었다.  저건 뭐야? 새조개와 함께 수산물?왜? 새조개, 너! 일 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음~~~ 뭔가 일이 벌어진 것이 틀림없어.  그랬구나. 에궁~~~ 시원한 바닷바람이나 마셔야겠어. 그래, 네가 주인공이다. 참 간단명료하네, . 군더더기가 ..

김현승 아버지의 마음, 시골 내려가는 길 위에서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 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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