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로 향하는 새벽길. 아침이 물들기 전의 도로 위는 한결 여유로웠다. 여행의 행복함은 역시 미각의 즐거움으로부터 출발한다. 가평휴게소에 들러 호두과자와 감자를 사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오랜만에 마셔보는 공차의 피스타치오 밀크티. 펄 대신 나는 코코넛 추가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 음료, 너무 달다. 강원도에 내려갈 때 아침은 늘 이곳 뚜레 한우에서 먹게 된다. 우리가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 분에서 간이 올라간 접시를 내려놓으신다. "이제 세 접시밖에 남지 않았어요." 이른 시각, 소를 잡으셨다고 알려주셨다. 이 날은 소 잡은 날. 그런 날에만 먹을 수 있는 붉은빛의 간. 함께 나온 기름장. 기름까지 너무 신선했다. 빛깔부터 고왔던 간은 고소함이 느껴졌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 본 간 중에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