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주사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듯이 내 몸이 힘들고 우울할 땐 햇빛 주사를 자주 맞는다 차가운 몸이 이내 따뜻해지고 우울한 맘이 이내 밝아지는 햇빛 한줄기의 주사 고맙다고 고맙다고 목례를 하면 먼 곳에 있는 해님이 다정히 웃는다 복도를 걸어갈 때도 두꺼운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나를 생명의 빛으로 초대하는 나의 햇빛 한줄기로 나는 하루를 시작한다 햇빛이 준 넉넉한 양분으로 나는 나에게 이웃에게 둥근 사랑을 시작한다 는 '작은 위로가 필요한 아픈 이들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붙은 이해인 수녀의 기도시집입니다. "위로 시인" "치유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해인 수녀는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시집인 에 모두 100편의 시를 담았습니다. 이 시집 안의 시들이 누군가에게 다가가 작은 위로, 작은 기쁨,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