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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지브란 2

가장 짧았던 주례사, 칼릴 지브란의 '결혼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칼릴 지브란 그대들은 함께 태어났으니영원히 함께하리라.죽음의 흰 날개가 그대들의 삶을 갈라놓을 때에도그대들은 함께 하리라.그리고 신의 고요한 기억 속에서도영원히 함께 하리라.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그리하여 공중의 바람이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그보다 그대들의 혼과 혼이 두 언덕사이에서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서로의 잔을 채워주되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서로의 음식을 주되한쪽의 음식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즐거워하되때로는 홀로 있기도 하라.마치 현악기의 줄들이하나의 음악을 연주할지라도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의 마음을 주라.그러나 서로의 마음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오직 생명의 손길만이그대의 마음을 간직할 수 있다.함께 서 있으라.그..

거리거리마다, 사랑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칼릴 지브란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힘들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감싸안거든 그에게 온몸을 내맡기라. 비록 그 날개 속에 숨은 칼이 그대를 상처 입힐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할 때는 그 말을 신뢰하라. 비록 북풍이 정원을 폐허로 만들 듯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의 꿈을 뒤흔들어 놓을지라도. 사랑은 그대에게 영광의 관을 씌워 주지만, 또한 그대를 십자가에 못 박기도 하는 것이기에. 사랑은 그대를 성장하게 하지만, 또한 그대를 꺾어 버리기도 하는 것이기에. 사랑은 그대의 꼭대기로 올라가 햇빛을 받으며 떠는 가장 연한 가지를 어루만져 주지만, 또한 그대의 가장 낮은 곳에서 대지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흔들어대기도 하기에. 사랑은 마치 곡식 단을 거두듯 그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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