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있는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은 연평균 방문객 수가 600만 명이 넘는 유명한 현대미술관이다. 테이트 모던이 화제가 된 것은 그 탄생 과정에서부터 비롯된다. 템스 강변에 방치된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현대미술관으로 변모시킨 것. 그러한 의미에서 볼 때, 테이트 모던은 가장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의 으뜸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일요일 오후 버로우 마켓(Borough Market)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 나는 테이트 모던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하늘은 높고 날씨는 맑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날에는 어찌 걷지 않을 수 있을까. 버로우 마켓에서 테이트 모던까지는 느릿느릿 여유로운 걸음으로도 20분이 채 걸리지 않으므로, 가볍게 산책할 만하다. 런던 테이트 모던의 상징은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