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집 청소 지은이: 김완 발행처: 김영사 1판 1쇄 발행: 2020. 5. 30 홀로 떠난 곳을 청소하며 책 를 세 번이나 도서관에서 빌려오고는 첫 장도 넘겨보지 않은 채 세 번이나 고스란히 반납했다. 그렇게 지난 연말부터 우리 집을 오가곤 했던 이 책을 나는 얼마 전 다시 대출하게 되었다. 그리고 반납일 하루 전날 밤에 책표지를 들여다보았다. '죽은 자의 집 청소'. 직설적인 이 제목이 이유 없이 반갑지 않았다. 가난해지면 필연적으로 더 고독해지는가? 빈궁해진 자에게는 가족조차 연락을 끊나보다. 옆집에서 풍기는 이상한 냄새를 의아하게 여긴 이웃의 신고로 주검은 뒤늦게 발견되고 경찰은 그제야 사망의 원인을 규명하고 유족을 찾아 나선다. 혼자 죽은 채 방치되는 사건이 늘어나 일찍이 사회적 반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