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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

눈 내린 맑은 하늘 아래 거친 물결

대체공휴일이었던 오늘, 남편과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다. 설악 IC를 지나 청평호를 바라보며 서종을 거쳐 양수리를 지나 팔당까지. 기온이 내려가 바람은 매서웠지만, 하늘은 청명했다.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렸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가평으로 가는 길에도 제법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이 눈이 올초에 보는 마지막 눈일까. 아직도 하얗게 내린 눈을 보면, 여전히 기분이 설렌다.  우리 옆을 지나는 버스. 남편과 나는 저 강릉바다로 달려가고 싶었다.  3월의 첫날과 둘째 날을 바쁘게 지낸 우리. 이번 달도 여전히 빡빡한 일정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결혼식과 가족모임들, 지방과 해외출장 등 앞으로 다가올 3월의 토요일과 일요일은 이미 일정들이 채워진 상태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만의 시간은 더욱 즐거웠다. 집을 ..

우리들의 3월, 그 싱그럽고 예쁜 시간들을 위하여

있는데 보이지 않는 흐르는데 멀어지는 것, 가벼운데 느려지는 것, 소리 없이 서서 마르는 것, 가만히 있는데 흔들리는 것들은 모두 다 어쩔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있는데 보이지 않는 것만큼 속수무책인 몸은 없다. 작은 그늘이 큰 그늘 속으로 들어가듯 사라지지 않았는데 보이지 않는 것은 귀담아들어야 한다. 심재휘 ㅣ 1997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가 있다. 발견문학상을 수상했다. 상응하다 아무 인연이나 연고가 없는 것은 없다. 무엇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 무엇에서도 마음은 일어난다. 아침햇살, 새소리, 바람, 꽃가루가 돌에게 가서 돌을 깨우듯이. 그래서 돌이 얼굴과 음성으로 화답하듯이. 문태준 ㅣ 1994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등이 있다. 유심작품상, 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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