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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난 후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아랫집에 사시는 이쁜이 여사님이 올라오셨다. 아마도 나의 오래된 티친 분들은 우리 아파트의 이쁜이 여사님을 기억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다. 수줍은 라떼아트를 연습하시던, 바로 그 여사님이시다.
"낮에 코스트코에 다녀왔어. 봄이라서, 모두들 달콤하게 지내라고."
여사님은 초콜릿 상자를 내 손에 쥐어 주셨다. 그렇게 길리안 디 오리지널 씨쉘 초콜릿은 오늘 우리 동의 여러 집에 진하고 부드러운 달콤함을 퍼뜨리게 되었다.
벨기에 길리안 디 오리지널 씨쉘 초콜릿은 1958년 휴가를 간 벨기에 해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브랜드라고 한다. 여러 가지 조개 모양으로, 그 맛은 부드럽고 고소하다.
봄이라서, 달콤하게
봄이라서, 달콤하게
봄이라서, 달콤하게
남편과 함께 예쁜 조개 초콜릿을 입에 넣으면서, 자꾸만 이쁜이 여사님의 그 말씀이 떠올랐다.
봄이니까,
봄이니까,
봄이니까,
어쩌면 그 이유만으로도 충분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이라서, 봄이니까. 우리 모두의 봄이 달콤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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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 여사님의 수줍은 하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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