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골에 내려가서 아빠와 함께 남당항에 바람을 쐬러 갔다. 남당항은 이번달 말까지 대하축제가 열리고 있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남당항은 바다 매립지에 대규모의 광장도 조성되어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양분수공원도 인기가 많다. 우리들은 횟집 뒤편의 방파제 쪽으로 걸어갔다. 이곳은 분수공원 광장 쪽보다는 한산한 분위기여서, 천천히 여유롭게 걷기에 참 좋았다. 물결 너머 죽도도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안면도까지 보일 만큼 날씨가 쾌청한 오후였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석양도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아빠 손을 잡고 남편과 함께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즈음, 갑자기 주위가 소란해졌다. 여러 분의 경찰들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는 곧 안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