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여행이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래서 나 자신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곳이 바로 파리가 아닐까 싶다. 그곳에서 즐기는 나만의 작은 축제. 그것은 내가 몽마르트르의 테르트르 광장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파리는 드뷔시, 모네, 피카소, 헤밍웨이 등 세계의 많은 화가와 문학가, 음악인들이 사랑한 도시이다. 특히 19세기 프랑스 몽마르트르(몽마르뜨)는 그 시절 예술가들의 아지트이기도 했다. 그 당시 도심지 개발에 밀려난 가난한 화가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게 되면서, 몽마르트르는 근대미술의 본고장이라는 수식어도 갖게 되었다. 한때 유명한 화가들이 거쳐간 곳으로 알려진 테르트르 광장은 지금 무명 예술가들의 야외 갤러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관광객들의 초상화나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화가들도 많은..